성인이 되어 배우자를 선택하는 심리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 하나가 자아 이상의 실현이다. 사람들은 '나는 이런 것이 되고 싶다'라고 여기는 자아 이상이 있기 때문에 동기를 갖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데 개인의 노력으로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 간극을 일거에 메울 수 있는 한두 번의 기회가 오는데, 그중 하나가 배우자를 고르는 것이다. 자신감이 강하고 자기가 하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잘 뒷바라지할 사람을 고를 것이고, 시너지를 원한다면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고를 것이다. 아직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부모와 어딘지 모르게 닮은 사람을 고른다. 이에 반해 평소 열등감을 억압하며 의식하지 않으려 부정하며 살고 있던 사람은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자기보다 나은 배우자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 결혼이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자아를 완성하는 것이라는 환상은 유아가 갖고 있는 전능감의 환상만큼 강렬하다.하지현,「심야 치유 식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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